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8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또는 디트로이트(7일 단판승부), LA 에인절스와 보스턴이 맞붙는다. 또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세인트루이스, 필라델피아-콜로라도간 대진이 확정됐다. 디비전시리즈는 5전3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코리안 자존심은 박찬호 어깨에
클리블랜드 간판타자 추신수(27)는 팀 성적이 바닥을 기는 바람에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선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가 유일한 희망. 필라델피아는 3년 연속 동부지구 1위에 등극,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허벅지 통증에 시달리는 박찬호는 디비전시리즈 출전은 접었지만 잘하면 챔피언십시리즈부터는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키스, 9년 만의 우승 호기(好機)
양키스는 올시즌 30팀 중 최고 승률(0.636)을 기록했다. 100승을 넘긴 팀은 양키스(103승59패)뿐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을 씻어낸 양키스는 2000년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제패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때의 무적 행진을 포스트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 투타의 중심에는 19승을 기록한 이적생 CC 사바시아와 1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자랑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버티고 있다.
다저스, 웃는 게 웃는 게 아냐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0.586)로 가볍게 포스트시즌에 오른 다저스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디비전시리즈 상대가 세인트루이스이기 때문. 애덤 웨인라이트(19승)-크리스 카펜터(17승) 원투 펀치에다 홈런왕(47개) 앨버트 푸홀스가 건재를 과시한 세인트루이스는 껄끄러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다저스로선 마운드 열세를 방망이로 극복해야만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고른 타선이 다저스의 믿는 구석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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