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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헌법학계 권위자 권영성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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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헌법학계 권위자 권영성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입력
2009.10.0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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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헌법학계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권영성 서울대 명예교수가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동맥류수술 후유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경남 함양 출신인 고인은 1957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74년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77년부터 99년까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했다.

대표저서인 <헌법학원론> 은 79년 초판 간행 이래 지금까지도 많은 대학들에서 헌법 관련 교재로 쓰이고 있으며, 사법고시 준비생들에게도 '바이블'로 불릴 만큼 깊이와 권위를 인정 받고 있다.

국내 헌법학계의 '대부'로 불려온 고인은 국내 법학계에서 표준적 헌법이론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와 함께 사회 및 정치 비판에 있어서도 공정한 중도적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널리 인정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군사독재정권을 지지하는 입장에 섰다는 비판도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옥분(고려대 교수)씨와 아들 오한씨, 딸 희경, 유미씨, 사위 이문석(우리은행 부부장), 김경환(NT리서치 대표)씨 등이 있다.

동생 권영철씨는 "수술 후 경과가 나빠지면서 갑자기 임종을 맞아 후학들은 물론 유족에게조차 남긴 말씀이 없으셨다"고 말했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이며 발인은 8일 오전 7시. 02-2258-5957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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