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뮤지컬 '아킬라' '두근두근' 의성·의태어로만 극 이끌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뮤지컬 '아킬라' '두근두근' 의성·의태어로만 극 이끌어

입력
2009.10.07 01:52
0 0

대사 없이 노래로만 전개되는 뮤지컬은 많았다. 그런데 9일 동시에 개막하는 뮤지컬 '아킬라'와 '두근두근'은 한두 마디 말이나 의성어와 의태어로만 감정을 전달한다. 대사라고 할 수 없는, 말 자체가 극을 이끄는 것이다.

'아킬라'는 제3세계 원수 부족의 아들 딸로 태어난 남녀의 사랑을 그린다. 대사는 '아킬라'와 '킬라' 단 두 마디뿐이다. 아킬라(AKILLA)는 영어 단어 'kill'(죽이다)의 앞뒤에 알파벳 A를 붙인 것으로, 죽음을 사이에 둔 사랑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뮤지컬의 등장인물들은 사랑할 때 '아킬라', 화가 날 때 '킬라'를 말하는데, 음정과 리듬을 달리해 감정을 표현한다.

작품은 태초에 음악이 언어보다 먼저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음악으로 소통하던 인간세계를 환상적으로 묘사하며, 일상적 언어는 관객들에게만 들리는 방백 형태의 노래로만 불려진다. 서울 한전아트센터, 11월 8일까지. (02)3471-8812

'두근두근'은 2007년 5월 초연된 소극장 뮤지컬. 재차 다듬어져 다시 무대에 오른다. 외로움에 치를 떨던 한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다룬 이 작품의 대사는 '두근두근' '뾰로롱' 같은 의성어와 '벌렁벌렁' '휘둥그레' 같은 의태어로만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 같이 의성어와 의태어가 발달한 나라에서만 공연될 수 있는 독특한 작품으로, 창작 뮤지컬의 참신함을 살렸다. 대학로 클막시어터에서 오픈런. (02)742-7611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