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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장에도 '날개'는 있더라

입력
2009.10.0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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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대 424'

주가 1,600선이 무너진 6일 유가증권시장의 상승(369개)과 하락(424개) 종목 숫자다. 코스피지수가 맥을 추지 못해 모든 종목이 떨어진 듯 보이지만, 전체 상장 종목의 40% 가량은 상승했다. 그 때문일까. 증시 전반에 대한 비관 전망 속에서도 주요 증권사는 이 날도 ▦LG상사 ▦신화인터텍 ▦한미약품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약세장의 강세' 종목으로 꼽힌 종목을 소개한다.

유진투자증권은 광학필름 분야의 중견업체인 신화인터텍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분기 매출액 1,050억원 예상ㆍ영업이익 140억원)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1월께 호재도 예상된다. 3M이 삼성전자에 독점 납품하고 있는 CLC 필름 양산 승인이 이 때쯤 나올 전망이다.

김희성 연구원은 "승인 가능성이 약 90% 정도로 추정된다"며 "최근 증시 전반의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이런 개별 호재가 반영될 경우 약 20~30%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의 추전 때문인 지 이 날 신화인터텍 주가도 200원(1.85%) 오른 1만1,000원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대신증권ㆍ하이투자증권)과 그 계열사인 웅진케미칼(유진투자증권)도 '약세장의 기대 종목' 반열에 올랐다. 대신증권은 ▦양호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된 점 ▦올해에도 배당성향이 50%로 예상되는 점을 이유로 단기투자(1주일) 유망종목으로 웅진씽크빅을 꼽았다.

하이투자증권도 이 날 내놓은 분석자료에서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5.1%(2,025억원), 25%(203억원) 가량 상승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목표가 2만8,700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웅진씽크빅과 함께 메가스터디(목표가 28만8,000원), 정상제이엘에스(목표가 1만3,500원)에 대해서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웅진케미칼에 대해 '모기업에 대한 납품 물량 증가로 2분기에도 3분기에 이어 실적 호조세가 예상된다'며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또 중기적으로도 주력제품인 RO막(역삼투압방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점도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양증권은 주력 업종을 해외자원개발 분야로 바꿔가고 있는 LG상사를 추천했다. 그 동안 이뤄진 자원개발 투자가 성과를 내기 시작해 매분기 100억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고, 유전ㆍ가스전 위주였던 자원개발 분야의 투자 패러다임이 석탄 등 광물자원으로 옮겨 가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날 LG상사 주가는 2.99%(850원) 오른 2만9,3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대우증권도 한미약품을 단기(1, 2주일)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단백질 신약과 항암제 개발이 가능한 독자적인 신약개발 기반기술을 확립해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게 매수 추천의 가장 큰 이유였다. 이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는 14만7,000원을 목표 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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