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선물 보따리' 내용 뭘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선물 보따리' 내용 뭘까

입력
2009.10.07 01:42
0 0

방북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북핵 문제 등에서 북한의 자세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해 북측에 내민 선물 보따리에 무엇이 들었을까.

올해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2차 핵실험으로 강도 높은 국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은 경제적 어려움과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측 도움이 절실한 상황.

그런데 지금까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원조국인 중국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만족감을 표시할 정도로 미국이 주도한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해 왔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과 중국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는 북중간 고위급회담 결과 중 경제분야에 대한 언급은 추상적이다. 중국측 선물의 구체적 내용과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5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는 북중 양 측은 경제 무역분야에서의 협조와 교류를 확대ㆍ강화키로 합의했다고 언급한 정도다. 특히 북한측이 간절히 바라는 식량과 석유 에너지 등 경제원조 부분은 언급돼 있지 않다.

다만 '원조'부분이 경제분야에서의 '협조'라는 외교적 표현으로 대체돼 내부적으론 상당한 규모의 무상원조에 합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다만 경제분야에서 양측의 압록강대교 건설합의가 유독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어 눈길을 끈다. 양측이 " 압록강에 새 다리를 건설키로 견해일치를 봤으며 이 다리 건설을 위한 착공식을 빠른 시일 내 진행하고 다리가 빨리 건설되도록 해당사업에 착수한다"는 내용이다.

압록강대교 건설은 2007년 중국측이 1,700억여원이 소요되는 건설비용 전액 부담을 내걸고 북측에 제안했으나 건설 지점 등에 대한 이견으로 그간 진척을 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노후한데다 단선인 현재의 압록강 철교가 북중간 서쪽 교역루트로 활용되는 상황에서 압록강 대교 건설합의는 북측의 대중국 경제교류 확대의지로도 볼 수 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