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인천지역 초등생 10명 중 1명 이상이 흡연자이거나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정두언(한나라당) 의원이 6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 의원과 한국학교보건협회가 공동으로 서울 및 인천의 8개 초등교 6학년생 2,4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담배를 피워봤거나 피우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288명(12%)에 달했다.
같은 지역 중학교 8개교 전 학년(8,63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3%가 흡연 경험이 있거나 흡연 중이었고,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경우 흡연율이 36%에 달했다.
담배를 피우게 된 원인으로는 초등생 응답자의 11%와 중학생 27%가 "친구로부터 권유"라고 답했고, 담배를 끊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초교 6년생의 60%, 중1년생의 47%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나 중 3년생은 27%에 그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금연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금연교육은 연간 1시간 정도에 불과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학생금연활동을 전담할 전문기관을 둬 금연패치 부착, 금연침 시술 같은 의료지원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