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중고차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매매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올 가을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새 차를 줄지어 내놓으면서 신차와 '바늘과 실' 같은 중고차 시장도 덩달아 분위기를 타고 있다. 물론 중고차를 산다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자신에게 꼭 맞는 차를 고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중고차를 사려는 이들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은 뒤 맘에 드는 차를 보기 위해 현장에 온다. 하지만 실제 원하는 차량이 없거나 자신이 얻은 정보와 실제 정보가 달라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싸고 좋은 중고차'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탐낼 수밖에 없고 그 만큼 빨리 새 주인을 찾기 마련인데도 대부분 '나만을 기다려 주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이런 구매 심리를 악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매물이 싸고 좋다면 방문 전 주행거리, 등급, 사고 유무 여부 등 정보와 실제 차량을 가지고 있는 지 여부를 좀 더 꼼꼼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치 좋은 부동산은 가격과 투자 가치, 전망, 학군, 교통 등 여러 조건을 보고 또 보며 꼼꼼히 따질 때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중고차도 예산, 용도, 연비 등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결과를 얻기 위해 끈기를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믿을 수 있는 법인 업체의 중고차 쇼핑몰에서 구매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맘에 드는 차량을 결정했다면 여러 매체를 통해 시장 가격의 평균 선을 파악해야 한다. 중고차 가격은 연식, 사고 유무, 주행 거리, 등급에 따라 분기 단위로 자연스레 변하기 때문에 너무 비싸거나 싼 매물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 중고차를 고르다 보면 안전 사항(에어백, ABS)이나 편의 사항(선루프, 가죽 시트) 등에 관심을 두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처음 계획보다 높은 등급의 차를 고르고 예산도 초과할 수도 있다. 그럴 때 미리 중고차 관련 금융 상품을 활용해는 것도 좋다.
중고차의 새 주인이 됐더라도 차량의 정비ㆍ수리 비용 지출이 생기면 곤란하기 때문에 품질 보증이 언제까지 얼마나 가능한 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송귀찬 선임 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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