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ㆍ은행ㆍ금 관련 업종에 적극 투자할 것입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대표 중국펀드인 '봉쥬르 차이나펀드'(수탁고 6조1,000억원) 운용 책임자인 클로드 티라마디 펀드 매니저가 6일 국내투자자에게 향후 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 날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YD, 알리바바와 같은 정보기술(IT) 종목의 투자 성과가 부진해 주가 반등 장세에서 수익률이 뒤쳐졌다"며 "앞으로 이익 전망은 밝으면서도 주가는 저평가된 은행과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설정된'봉쥬르 차이나펀드'는 수탁고 기준 국내 최대 중국펀드로 자리잡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으나 최근 1년 수익률이 15.4%에 그쳐 벤치마크 대비 17%포인트 낮은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티라마디 매니저는 특히 금 관련 투자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제 금 시세가 온스당 1,000~1,2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1년간 금 가격과 동행한 중국 기업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민간투자 증가, 부동산 회복, 내수 시장 반등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낙관하면서 내년에 1만5,500~1만6,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995년 이후 14년 간 줄곧 중국 증시 투자를 관장해 온 티라마디 매니저는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정부의 긴축정책 전환 가능성을 투자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긴축정책 전환은 중국뿐 아니라 다른 정부도 직면한 위험"이라며 "중국은 경제성장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내년 여름 전까지는 긴축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지금보다 강도는 약해지겠지만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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