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들길에서 흔히 만나는 야생 국화인 구절초. 전북 정읍 산내면 깊은 산속에 조성된 구절초 테마공원에는 교교한 달빛 아래 더욱 환한 구절초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그곳 산중턱을 뒤덮은 구절초의 아름다움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진경으로 알려져 있다. 그 꽃밭 속 특설무대에서 10일 오후 4시 '구절초 꽃밭음악회'가 열린다.
연보랏빛 구절초가 가득한 6만㎡ 넓이의 공원을 선율의 향연으로 채울 주인공은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유리코와 소프라노 채미영이다.
1987년 데뷔 이래 20여장의 음반을 발표한 나카무라는 대중적인 선율로 국내에서도 지명도가 높은데, '미안하다 사랑한다' '봄날' 등 여러 드라마에 연주곡이 삽입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자신의 음반 수록곡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짰다.
채미영은 가곡 '청산에 살리라', 헨델의 아리아 '울게 하소서', 영화 '쉬리'의 주제가로 잘 알려진 'When I Dream'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 두 사람이 공연 말미 호흡을 맞추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다. (063)539-6173
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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