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5일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집무실에서 내 고장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내 고장 사랑카드' 신청서에 직접 서명했다.
지방자치단체 60곳을 비롯 기업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 117곳이 참여하고 무려 13만 명의 국민들이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 이 운동의 열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참여함으로써 고향을 돕고 지방을 살리자는 내 고장 사랑운동은 명실상부한 국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누구나 고향이 있듯이 내게도 고향이 있고, 고향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는 것은 다른 사람과 같다"면서 "고향을 돕자는 이 운동이 단순히 고향 사랑에 그치지 않고 국민 모두가 나라 전체를 사랑하는 시발점으로 승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금명간 이 대통령 명의의 내 고장 사랑카드를 전달할 예정이며, 앞으로 이 대통령이 이 카드를 이용하는 대로 이용금액의 일정액이 고향인 경북 포항시로 전달된다. 포항시는 이 대통령을 비롯한 포항을 연고지로 한 내 고장 사랑카드 가입자들의 카드 사용을 통해 적립된 기금을 전달받으면 소외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고향에서 고학을 하며 어렵게 자랐던 터라 고향 사랑이 남다르다"면서 "특히 고향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는 점에서 흔쾌히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 고장 사랑운동이야말로 정부의 역점 사업인 친서민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면서 "이 운동을 통해 소외 이웃에 대한 나눔과 봉사의 정신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 고장 사랑카드는 가입자가 이를 사용하면 이용액의 0.2%가 지정하는 지역이나 고향의 소외이웃 등을 돕는데 쓰이며 가입자 1인당 1만원의 장학기금이 조성된다. 장학금과 이용액의 0.2%는 사용자가 부담하는 게 아니고 전액 국민은행이 제공한다. 이 카드는 국민은행 지점 등을 통해 성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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