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가 국민은행과 함께 지역 소외이웃을 돕고 지방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시작한 '내고장 사랑운동'이 국민적 차원의 기부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용금의 일정 비율을 기금으로 조성, 사용자의 고향을 지원하는 '내고장사랑카드' 가입자가 9개월 만에 13만 명을 돌파, 기록적인 참여도를 이어가고 있고 지자체 기업 공공기관 군부대 등의 참여열기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일찌감치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전국시ㆍ도지사협의회 전국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 등도 적극 후원을 자임하고 나섰다.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기부와 봉사문화가 여전히 미흡한 우리사회에서 '내고장사랑운동'의 의미는 각별하다. 자신을 드러내는 어색함이나 작은 도움에 대한 부담감 없이 일상의 경제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부와 봉사의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카드수익 일부를 과감히 포기하고 지자체 기부금으로 돌린 국민은행의 나눔 실천이 운동을 가능케 한 바탕이 됐음은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이다.
이 운동에 이명박 대통령이 흔쾌히 참여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때부터 급여 및 재산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들을 도와온 사실은 잘 알려진 바다. 이 운동에 동참함으로써 이 대통령의 카드사용금 중 일정액은 고향 포항시의 소외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기금으로 기부된다. 이 대통령은 '내고장사랑운동'이 국민적 캠페인으로 승화되길 기대하면서 "고향을 돕는 차원을 넘어 국민 모두가 나라 전체를 사랑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기부와 봉사는 소외이웃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나라의 품격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사회통합을 실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계층ㆍ지역ㆍ세대간 갈등이 심화하는 우리 상황에서 '내고장사랑운동'은 국민적 동질감과 연대감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 대통령의 '내고장사랑운동' 참여를 계기로 기부문화가 더욱 확산돼 우리사회가 건강하고 성숙한 단계로 더 빨리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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