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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G20 첫 금리인상… 출구전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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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G20 첫 금리인상… 출구전략 신호탄?

입력
2009.10.0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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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금리인상을 골자로 하는 ‘출구전략’ 실행의 신호탄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국내주가는 1,600선이 무너졌고, 금리는 급등했다.

호주중앙은행은 6일 기준금리를 종전 3%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호주중앙은행 측은 “최악의 경제상황이 지나간 만큼 정책기조를 점진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된다”고 금리인상배경을 설명했다.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G20의 공조 다짐에도 불구, 멤버국가 가운데 하나인 호주가 금리인상에 나섬에 따라 시장에선 출구전략이 임박했거나 또는 사실상 시행에 들어갔다는 우려감에 팽배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코스피지수는 1,500대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에 영향 받아 강세로 출발했으나, 호주의 금리 인상 소식으로 출구전략 우려감이 커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8.46포인트(0.53%) 내린 1,598.44.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외국인들이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8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호주의 금리 인상 소식을 확인한 뒤에는 순매도(301억원)로 돌아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금리도 급등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하락했던 채권금리는 이날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세로 반전됐다.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3년물은 하루 동안 0.1%포인트나 급등했고 국고채 5년물도 0.09%포인트 뛰었다. CD금리도 0.01%포인트 상승해 연 2.78%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내린 1,170.3원으로 마감해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환율은 장중 한때 1,160원대까지 급락했으나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주문이 나오면서 가까스로 1,170원을 지켜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국내적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입장.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출구전략이) 빠른 것보다는 늦은 게 낫다”고 말해 조기금리인상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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