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서민 프렌들리 정책, 출구 전략, 쌀값 안정 대책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출구 전략에 대해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아직도 출구 전략을 짜기에는 이르다고 정상들이 얘기했다"며 "한국이 가장 회복이 빠르다고 하지만 아직 출구 전략을 짜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시절 조금 나아진다고 출구 전략을 택했기 때문에 더블딥(double dip)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가 끝나도 서민의 고통은 계속되기 때문에 정부가 앞으로도 서민정책을 계속 하겠다"면서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데 이는 정부 초기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노선과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해가 있었지만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는 서민 프렌들리를 전제로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대통령 옆에는 수석비서관들 대신 친서민 정책을 담당하는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지송 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을 배석시켜 눈길을 끌었다.
쌀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금년에 쌀값 안정을 위해 남는 쌀은 수매하려 한다"면서도 "쌀이 남아도는 게 문제가 아니라 쌀의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쌀국수, 쌀막걸리, 쌀과자, 쌀떡을 만들면 쌀 생산이 문제될 게 없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곡가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농민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농민과 정부의 공동 책임론도 거론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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