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여 일어나라(中國人 站起來了)! 중화부흥을 이끌자(振興中華)!"
중국은 1일 건국 60주년 기념 국경절을 맞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 일대에서 인민해방군이 펼치는 열병식을 비롯 불꽃놀이 등 각종 경축행사를 통해 중화부흥의 위용을 전 세계에 과시한다.
건국기념식은 이날 오전 10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베이징시 류치(劉淇) 당서기가 개회를 선포하고 중국내 56개 민족을 상징하는 56문의 대포에서 60발의 예포가 발사되며 막이 오른다.
이어 '오성홍기' 국기게양식이 열리는데 국기게양부대는 인민영웅기념탑에서 출발해 169보를 걷는다. 이는 1840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이 걸어온 고난과 영광의 기간을 상징한다.
국기가 오르면 류치 서기는 열병식의 개시를 선언하고 후 주석은 톈안먼 성루에서 내려와 중국 이치(一汽)자동차그룹이 개발한 300만위안(5억4,000만원)짜리 최고급 승용차 홍치(紅旗)를 타고 톈안먼 광장에 도열한 군 부대를 돈다.
열병식 후 후 주석은 톈안먼 성루로 돌아와 축사를 발표한다. 축사내용은 중화부흥을 위해 민족단결과 내부 통합을 강조하고 세계 초강대국으로 우뚝 선 중화민족의 자존심을 대변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경제발전과 과학기술 수준을 과시하게 될 이번 기념식에선 인민해방군 병력 8,000여명이 시가지를 행진하며 축하 퍼레이드를 펼친다.
인민해방군은 이번 행사에 중국내 민족 수를 상징하는 56개 부대를 동원했다. 3군 의장대를 필두로 14개 도보부대, 30개 장비부대, 12개 공중편대가 행군에 나선다.
세계 이목이 집중될 장비부대의 경우 1개 부대당 2대의 지휘 차량을 앞세워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모두 108기의 미사일과 탱크, 전차, 대포 등 최신형 무기들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특히 공중편대는 톈안먼광장 상공에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 무인정찰기, 차세대 전투기, 헬리콥터 등으로 사다리꼴 대오를 이룬 채 에어쇼를 연출한다.
중국 각계 인사들과 연예ㆍ체육계 스타 10만여명은 열병ㆍ분열이 끝나는 대로 오성홍기를 앞세우고 국민대행진 행사를 벌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군다.
대행진 행사에선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60대의 퍼레이드 차량이 동원되고 군악대, 민간 음악단, 합창단 등 4,000여명이 합동 연주를 하며 중학생과 초등학생 8만명은 각종 공연을 펼친다.
5,000명의 어린이들은 국민대행진 행사가 절정에 달할 때 각양각색의 풍선을 공중으로 날려보내고, 톈안먼 광장 상공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수만 마리가 하늘을 나른다.
톈안먼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저녁 8시부터 장이머우(張藝謨) 총감독의 지휘아래 중국 톱스타 등 5만7,000명의 출연진이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베이징 밤 하늘은 화려한 불꽃놀이로 수놓아 진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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