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00대 부자들이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주가와 부동산 가치 폭락으로 1년 새 재산이 3,000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전문 포브스지는 30일 美 400대 부자 명단발표를 통해 이들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달 10일 현재 총 1조2,700억 달러를 기록, 1년전(1조5,700억 달러)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를 담당한 매튜 밀러 에디터는 지난해 미국인들의 자산감소를 '대학살(bloodbath)'로 표현하면서 부유층이나 그렇지 않은 계층 모두 비슷했다고 말했다.
10대 거부 순위는 2008년과 같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500억 달러로 16년 연속 최고 갑부의 위치를 지속했지만 그의 순자산은 1년 사이 70억 달러 줄어들었다.
2위는 400억 달러를 가진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최고경영자(CEO)로 주가폭락 손실에 따라 무려 100억 달러나 쭈그러들었다.
그나마 3위를 기록한 소프트웨어 전문 오라클사 로런스 엘리슨 창업주는 270억달러를 기록, 10대 거부 중 유일하게 재산상 거의 타격을 받지 않았다.
포브스지는 1982년부터 미국의 거부명단을 조사.발표하고 있는데 그 전체 재산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5번째로, 금년의 경우 400명중 314명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