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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장타·기동·수비 '만점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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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장타·기동·수비 '만점 활약'

입력
2009.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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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순간, 미국 현지 중계 화면에는 '클리블랜드 구단 사상 8번째 20-20'이라는 자막이 떴다.

1901년 창단해 올해로 109년째를 맞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사상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 이전에 7명밖에 없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올시즌 20홈런-20도루를 채운 선수는 추신수 포함 총 12명. 그 중 아메리칸리그에서는 4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20-20 클럽'은 장타력과 기동력을 동시에 겸비한 선수만이 이룰 수 있는 대기록이다. '도루하는 4번타자'로 기대를 한 몸에 모아왔던 추신수가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추신수는 올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자리를 꿰찬 데 이어 팀의 4번타자로까지 발탁되면서 클리블랜드의 차세대 중심타자로 꼽혀 왔다.

타격의 정교함과 파워는 물론,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와 폭넓은 수비 능력까지 겸비해 팀의 주축 전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투수 출신으로 강한 어깨를 이용해 보살 11개를 잡아내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 중 공동 11위에 올라 팀 공헌도 또한 높다.

이에 따라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을 조금 웃도는 42만300달러를 받은 추신수는 내년 시즌 쉽게 연봉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병역문제가 해결된다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게 되는 2011년부터는 수백만 달러 이상의 연봉으로 다년계약의 대박에 이를 수도 있다.

박정태 롯데 2군 타격코치의 조카로도 유명한 추신수는 지난 2000년 캐나다 에드먼튼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에서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등 동기생들과 우승을 합작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에 띄었다. 2007년 말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었지만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뒤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클리블랜드 지역 신문 <플레인 딜러> 는 추신수가 '20-20'을 달성한 4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추신수가 홈런과 타점(86개) 팀내 1위로 시즌을 마칠 것이다. 인디언스의 중심 타자가 될 만한 충분한 힘을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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