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서울역을 찾아 귀향길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이번 연휴가 10ㆍ28 재보선 여론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을 찾아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귀성객들에게 인사하며 정책홍보물을 배포했다.
정 대표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도 어려운 분이 많다"면서 "한나라당이 이런 분들에게 위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민행복 한나라당'이라는 제목의 정책홍보물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 쌀값 대책, 이동통신 요금 인하 등에 대한 설명이 포함됐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도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했다. 정 대표는 귀성객들에게 "민주당은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중산층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6세 이하 무료 교육, '나흘 명절 보장법' 등 당의 10대 민생정책 등을 담은 당보도 배포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소외된 사람 없이 다 함께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추석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추석연휴 동안 부인 김윤옥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연휴기간 대부분의 시간을 휴식으로 보낼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미국 방문 등으로 누적된 피로를 풀면서 국정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연휴기간 이 대통령이 민생현장을 깜짝 방문해 친서민 중도실용 행보를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사진=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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