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우리말 단어는 '사랑'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1,500명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한글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단어로 21.9%가 '사랑'을 꼽았다고 4일 밝혔다. 이어 미리내(5.1%), 우리·서로(3.7%), 엄마·어머니(2.9%), 행복ㆍ기쁨(2.9%) 등의 순이었다. 아름답다,예쁘다, 시나브로, 하늘, 다솜, 샛별 등을 꼽은 응답자들도 많았다.
아기에게 제일 먼저 가르쳐주고 싶은 단어로도 '사랑'(23.5%)이 꼽혔다. 순우리말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로는 '시나브로'(8.8%)가 꼽혔으며 이어 미리내(8.2%), 가람(3.2%), 누리(1.5%) 등의 순이었다.
아름다워서 기억하고 있는 우리말 문장이나 글귀와 관련해서 응답자들은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조지훈 '승무'),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김소월 '진달래꽃'),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윤동주 '서시') 등 시 구절을 많이 꼽았다. 한편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는 68.8%의 응답자가 찬성을 표시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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