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일 터키에서 강연 도중 '신발 투척' 굴욕을 당했다.
칸 총재는 4일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IMF 연례 총회 참석차 터키를 방문 중이다. 이날 터키의 한 대학에서 강연하던 칸 총재에게 한 남학생이 "IMF는 물러가라"고 외치며 흰색 운동화를 벗어 던졌다. 이 학생은 이어 연단을 향해 돌진했으나 경호원들에게 붙잡혀 끌려나갔다. 신발은 칸 총재를 맞히지 못한 채 연단에 떨어졌다.
곧이어 강연회에 참석한 기자와 한 여학생이 항의성 문구를 펼쳐 보이며 IMF를 비난하는 발언을 연호하는 등 소란도 있었다.
미소를 보이며 여유만만하게 대응한 칸 총재는 "열린 토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두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이 IMF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신발 투척 시위는 부시 전 미 대통령이 작년 12월 이라크 방문 기자회견 당시 문타다르 알 자이디 기자로부터 신발 테러를 당한 이후 조롱과 항의의 표시로 여겨지고 있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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