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내년 지방자치 선거에서 여성을 30% 이상 공천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하는등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한 정책 개발에 본격 나섰다.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위원장 이은재 의원)는 5일 국회에서 '여성정책 뉴(new) 패러다임'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중앙여성위는 여성 지위를 높이는 '우먼 업 코리아'를 실천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 여성 공천 비율을 30%로 할당하고, 정부 산하 위원회의 여성 비율도 4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성위는 청와대에 양성평등 특별보좌관을 도입하는 방안도 건의하기로 했다. 이은재 의원은 지난 8월 지역구 여성 공천 비율을 30% 이상으로 할당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중앙여성위는 이날 한나라당이 지향해야 할 '3동(同) 주의'와 함께 ▦일과 가정의 양립 ▦여성일자리 창출 ▦행복한 가정 만들기 ▦여성지킴이 플랜 ▦우먼 업 코리아 등 5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3동 주의는 여성의 마음을 같이 느끼는 '동감', 남녀가 함께 행복한 정책을 만드는 '동행',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 여성 정책을 만드는 '동화(同化)' 를 의미한다.
중앙여성위는 구체적 정책으로 아버지에게 육아휴직을 할당하는 '육아휴직 파파쿼터제', 여성이 많이 일하는 형태인 파트타임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좋은 일자리 주식회사' 방안 등도 제안했다.
정몽준 대표는 공청회에 참석, "지방자치 선거 등에서 여성 공천 비율을 30%로 해야 한다는 법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대표 부부를 비롯해 이상득 의원 등이 참석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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