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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란 核 다자회담 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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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란 核 다자회담 난항 예고

입력
2009.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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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다자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과 'P5+1(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간 열리는 이번 핵 협상이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모색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느냐는 것.

이란 핵 협상은 지난해 7월 제네바에서 이란과 유럽연합(EU) 간 협상이 열린 이후 1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서방 강국들은 이란에 대해 우라늄 농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벼르는 반면, 이란은 자국의 핵 권리와 관련된 사항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란 대표는 지난달 29일 "우라늄 농축작업은 이란의 주권과 관련된 사항으로 결코 중단할 수 없다"며 " 이란의 핵 권리는 타협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은 논의하지 않겠다지만 우리는 할 것"이라며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IAEA의 자유로운 사찰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맞받았다.

때문에 협상 전부터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가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크리스토퍼 도드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란 제재법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법안은 제재 대상과 금수조치 대상을 보다 확대하는 것으로 3차에 걸친 유엔 제재보다 혹독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핵 시설 공습 등 군사행동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AFP통신은 30일 "미국은 외교적 협상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조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선제 공습은 물론 전면전도 거론되고 있다는 것. 이 통신은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군사행동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지만, "미국 매파들 사이에서 '외교적 협상까지 마친 이후 이란을 공격한다면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이란 제재에 반대하고 있어 제재 효과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경제(석유)ㆍ이데올로기 문제로 중국이 제재에 동의하지 않아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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