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중도실용 및 친 서민 행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 대통령은 추석 당일인 3일 KBS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방영된 '사랑나눔 콘서트'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깜짝 출연했다.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에서 이 대통령은 "남을 도와주는 것은 돈이 많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있는 사람은 시간을,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경험을, 능력이 있는 사람은 능력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때가 되면 재래시장 상인, 노점상, 환경미화원, 환자, 장애인 등이 더 어려운 법"이라며 "이런 때 힘든 사람들을 도와줘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는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아서 좋아하는 시"라고 정호승 시인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소개한 뒤 직접 낭송했다. 이 대통령은 출연진들과 함께 가요 '만남'도 합창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인 2일 경기 동두천에 위치한 중소기업 '세코닉스'를 방문해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세코닉스 공장에서 임직원들에게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니, 힘은 들겠지만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열심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코닉스는 휴대폰 카메라 렌즈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2%에 달하는 기업이지만, 지난해 경제 위기 당시 상황이 어려워져 종업원들이 전원 월급을 반납하면서 회사를 기사회생시켰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제24차 라디오연설에서 "내년도 복지예산은 사상 최고 수준인 81조원으로 확대했다"며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드려 소외된 분이 없도록 다 함께 행복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3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가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디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에서 잇따른 강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1일 위로 전문을 보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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