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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번' 소총수, 롯데 이대호-두산 김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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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번' 소총수, 롯데 이대호-두산 김동주

입력
2009.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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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27)와 두산 김동주(33)는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이자 '전형적인' 4번 타자다. 둘의 트레이드마크는 시원한 홈런포다. 정규시즌에서 이대호는 28개, 김동주는 19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타점은 이대호 100개, 김동주 86개.

하지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들어 둘은 '신개념 4번 타자'로 변신했다. 1,2차전에서 이대호는 8타수 4안타 1타점, 김동주는 8타석 5타수 2안타 4사구 3개(고의4구 2개)에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각각 5할과 4할.

주목할 것은 이대호와 김동주의 6안타 모두 단타였다는 데 있다. 이대호의 경우 4안타 모두 중견수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욕심을 내기보다 그만큼 찬스를 이어가려는 노력이 컸다는 증거다. 김동주도 큰 스윙을 자제하고 짧게 맞히는 데 주력했다.

1,2차전에서 장군 멍군을 부른 롯데와 두산이 추석연휴인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3,4차전을 갖는다. 1,2차전에서 롯데는 1번 김주찬과 3번 조성환의 맹타가 돋보였다. 두산은 2차전을 통해 테이블세터 이종욱과 고영민이 살아났다.

따라서 이대호와 김동주가 4번 타순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와 김동주는 "4차전서 끝내고 플레이오프 준비를 하겠다"며 필승을 장담하고 있다.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은 "3차전의 관건은 어느 팀이 상대 선발을 일찍 끌어내리느냐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4번 타순의 이대호와 김동주의 경기 초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1, 2차전을 통해 양 팀 모두 불펜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게 입증된 만큼 선발투수가 적어도 5, 6이닝을 책임져 줘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3차전 선발투수로 롯데는 '포크볼러' 송승준(29), 두산은 고졸 2년차 홍상삼(19)을 예고했다. 정규시즌에서 송승준은 13승8패 평균자책점 4.72, 홍상삼은 9승6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상대전적에서는 송승준이 3승1패 평균자책점 7.17, 홍상삼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올렸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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