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한 명은 나이 65세 이상의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노인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많아지고, 2026년에는 10명 중 2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30일 '2009 고령자 통계'를 통해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월 1일 현재 10.7%"라며 "9년 뒤에는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에 도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519만3,000명. 10년 전인 1999년 322만4,000명보다 61%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노인 한 명을 부양하는 생산가능인구 수도 1999년 10.4에서 올해 6.8명으로 대폭 줄었다.
2000년 65세 이상 인구비율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노인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돼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인구가 증가한 데는 갈수록 낮아지는 사망률 영향이 크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사망률은 60대 남자가 15.6명으로 10년 전의 24.6명에 비해 36.7%나 줄었고, 70대 남자는 41.8명으로 10년 전의 61.3명과 비교하면 31.9% 감소했다. 여자 60대도 10.3명에서 6.0명으로 41.5%가, 여자 70대는 34.6명에서 21명으로 39.3% 줄었다.
사망률 감소는 건강검진 인구가 급증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기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은 2006년 40.9%에서 2008년 59.8%로 무려 18.9%포인트 상승했다"며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급증이 수명 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료비도 늘었는데, 2008년 건강보험의 65세이상 노인의료비가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는 비중이 29.9%로 2007년 28.2%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건강하게 더 오래 살게 된 탓일까. 재혼에 대한 생각도 점차 바뀌었다. 재혼에 대한 찬성하는 비율이 2006년 29.8%에서 2008년 30.7%로 높아졌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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