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는 29일 미국에서 판매한 프리우스, 렉서스 등 약 380만대 자동차에서 운전석의 바닥 깔개가 제자리를 벗어나,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을 경우 원상태로 되돌아오지 않게 할 위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조만간 정식 리콜이 발표될 전망인데 이는 도요타가 미국에 진출한 1957년 이후 최대 규모의 리콜 조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대상 차종은 북미에서 생산한 중형차 '캠리'(2007~2010년형),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2004~2009년형), 고급차 '렉서스ES350'(2007~2010년형)과 픽업트럭 등 모두 7종이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판매된 같은 차종에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 중이다.
이 차량들은 제자리에서 벗어난 운전석 바닥 깔개가 가속 페달에 걸치면서 페달 작동을 방해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렉서스ES350'(2009년형)을 타고 가던 4인 가족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가 있었다.
이 가족은 사고 직전, 바닥 깔개 때문에 가속 페달이 고정돼 차량이 시속 190㎞의 속도를 내고 있다고 경찰에 연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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