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성 산악인 가운데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봉우리 등정에 도전하는 오은선(43) 대장이 추석 연휴인 2~4일(한국 시간) 마지막 봉우리인 안나푸르나(8,091m)에 오르기로 했다.
30일 후원 업체인 블랙야크에 따르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200m)에 머물고 있는 오 대장은 1일 베이스캠프를 떠나 캠프1, 2를 거친 뒤 3일 오후 3시께 1차 정상 도전에 나선다. 1차 도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오 대장은 다음 날 비슷한 시간대에 2차 정상 도전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 도전에는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밧(8,125m)에서 유명을 달리한 고미영 대장의 '산악 동반자' 김재수(46) 대장이 동참한다.
두 사람이 함께 정상 도전에 성공한다면 애초 여성 산악인 지현옥 대장이 안나푸르나 등정 도중 실종된 지 10주년을 맞아 오 대장과 고 대장이 함께 추모 등정에 나서기로 했던 약속을 간접적으로나마 지키는 셈이 돼 더욱 의미가 깊을 전망이다.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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