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몸과 마음/ 독서의 계절… 엎드려 책읽기가 가장 안 좋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몸과 마음/ 독서의 계절… 엎드려 책읽기가 가장 안 좋아

입력
2009.10.04 23:47
0 0

엎드려 책을 읽으면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등 건강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질환 전문 자생한방병원은 서울ㆍ경기 지역 일반인 200명을 대상으로 독서와 건강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독서한 뒤 목 어깨 허리 등에 뻐근함 쑤심 저림 등의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독서 시간이 길수록 통증이 더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독서 시간이 하루 15분 이하인 응답자는 57%가 독서 후 통증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15분~1시간 독서하는 사람들은 통증 유병률이 69%로 높아졌다. 또 1~2시간은 78%, 2시간 이상은 94%가 몸에 이상을 느낀다고 답했다.

독서 시간과 함께 통증에 영향을 끼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바로 독서 자세였다. 평소 엎드려 책 읽는 사람의 경우 89%가 통증을 호소한 데 반해 누워서, 또는 기대서 책을 읽는 사람은 통증 유병률이 각각 78%, 67%로 낮은 편이었다.

바닥에 엎드려 배를 깔고 책을 읽을 때 통증이 많은 이유는 허리가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면서 척추기립근이 장시간 긴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독서 자세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도 약간씩 차이를 보였다. 앉아서 책 읽는 사람은 주로 허리(47%)와 목 통증(41%)을 호소했고, 소파나 바닥에 누워 책 읽는 사람은 목(43%)과 어깨 통증(30%)을 많이 겪었다.

또한 어딘가에 기대서 독서하는 사람은 허리(59%)와 어깨 통증(33%)을 주로 호소했다. 엎드려 책을 읽는 경우에는 허리(37%) 어깨(29%) 목(27%) 등 신체 부위 전반에 걸쳐 고루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독서 후 통증을 가장 많이 느끼는 신체 부위는 허리(41%)였고, 다음은 목(31%) 어깨(26%) 등 순이었으며, 상대적으로 팔과 엉덩이(2%)는 적었다.

박원상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고정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목 뒤쪽과 등쪽 근육이 긴장하면서 척추 전반이 쑤시거나 뻐근해진다"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목과 어깨에 만성 통증이 생기게 되고 대부분 '일자목'이나 '역C자커브' 진단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책을 읽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대 허리를 곧게 펴는 자세가 가장 좋다"며 "장시간 독서할 때는 50분마다 5분씩 걷거나 스트레칭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 줘야 집중력도 높이고 척추 건강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