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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올림픽 로비 쓸데 없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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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올림픽 로비 쓸데 없는 짓"

입력
2009.10.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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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올림픽 유치를 위한 로비성 외유에 대해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파들이 29일(현지시간) "국정의 우선순위를 혼돈한 쓸데 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시카고의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스틸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출신지인 시카고를 선전하는 것은 고상한 것이기는 하나 건강보험이나 고용창출, 기타 다른 시급한 사안들에서 이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초점이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며 "전시(戰時)와중에, 이번 외유는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전략가인 존 피헤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의 가신(家信)들을 대거 대동하고 가는 것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도대체 (스틸 위원장은) 누구를 응원하는 것이냐"며 "올림픽을 보기 위해 스페인이나 브라질로 가겠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공화당 일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IOC총회 참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적극적인 개인 로비를 통해 2012년 런던 올림픽 유치를 성공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IOC 총회에 참석키로 한 결정은 옳다"고 평가했다.

2016년 하계 올림픽은 미국 시카고와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 등 4개 도시가 경합하고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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