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0일 "우리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 비핵화를 다시 다루도록 하기 위해 북한과 양자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은 이 기회를 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을 거쳐 29일 한국에 온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통상부에서 권종락 1차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6자회담에) 호응한다면 엄청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해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북한을 제외한) 5자가 공감하고 있다"며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보다 생산적인 길로 나가는 기회임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포괄적 접근(comprehensive approach)과 한국의 그랜드 바겐 구상에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관점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며 "과거에는 부분적이고 되돌릴 수 있는 (핵문제 해결) 방식을 경험했고 이제 필요한 것은 핵문제의 포괄적이고 정확한 해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2005년 (9ㆍ19) 공동성명에도 언급됐듯이 우리는 북한과 중대한 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정운찬 총리를 예방하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협의를 가졌으며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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