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초기부터 세종시 건설에 반대해온 장기표 수도분할반대국민운동본부 대표가 6일째 세종시 반대 거리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 회원 20여명과 함께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장 대표는 29일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에 관해 해답을 빨리 내놓겠다'고 밝힌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행정수도 건설 백지화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세종시는 공무원과 그 가족 5만여명이 거주한다고 해도, 행정도시여서 충청권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업, 연구소, 대학이 입주해야 충청권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권 인사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스스로 과거 발언에 발목이 잡혀 세종시 지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세종시 건설을 백지화하고 이 계획의 소요 비용 45조원을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하면 지역 균형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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