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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유행따라 변하는 한복, 깨끗한 피부… 단아함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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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유행따라 변하는 한복, 깨끗한 피부… 단아함 돋보여

입력
2009.09.3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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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복도 은근히 유행을 탄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인 고 육영수 여사가 즐겨 입던 위아래 같은 색상 및 소재의 한복,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의 짧은 저고리와 화려한 금박 물림 치마,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문양 없이 상하 색상만 대비되는 한복 등은 다 당대의 한복 유행을 반영한다. 그럼 올해의 한복 유행은 뭘까.

한복, 소재의 멋스러움 중요

삼성가의 한복 디자이너로 유명한 김영석씨는 "소재, 동·서양 감성, 현대와 과거의 믹스 앤드 매치(mix & match)"를 올해 한복의 도드라진 경향으로 손꼽는다.

"과거엔 노랑 저고리에 남색 치마처럼 색의 차이가 뚜렷한 보색대비를 선호했으나 현재 한복의 추세는 같은 계열의 색상이나 톤을 구성해 매치하되 소재를 달리해 신선한 감흥을 표현하는 것이다."

소재의 믹스 앤드 매치는 저고리를 문양이 있는 양단으로 지었으면 치마는 문양이 없는 명주로 구성하거나 고름을 다른 소재로 해 따로 자수와 금박을 물리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복고적 느낌을 살리는 것이다. 색상의 조화는 치마 원단에 직조된 문양의 색이 저고리의 색상으로 이용되는 식으로 보색이나 동색 계열 어느 쪽도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상·하의의 색이 어울리는 느낌을 살렸다.

액세서리는 동·서양이 한데 어우러지는 느낌을 중시한다. 한복 차림에는 단아한 쪽진 머리나 올림 머리가 가장 아름답다는 데 이견이 없지만 머리 장식을 심플하고 현대적인 헤어밴드나 핀으로 마무리하거나 크리스털이 가득 장식된 손가방을 들어 개화기 서양 문물에 눈뜬 신여성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재미있다.

한복 차림은 여성의 경우 저고리와 치마에 두루마기나 배자를 입고, 남성은 저고리와 바지에 조끼 마고자(배자도 가능) 두루마기를 입는 것이 기본 구성이다. 한때 마고자는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라 해서 배척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최근엔 한복화한 옷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한복 화장, 순백의 피부 표현이 으뜸

한복의 순정한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서는 깨끗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복은 장식이 많지 않아 옷맵시가 단정한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화장도 색조를 내기보다는 화사한 피부 손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탄력 있는 피부 표현을 위해 안티에이징 마사지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한복은 목과 턱의 선이 드러나는 옷이기 때문에 턱 선이 처치면 자칫 나이 들어 보이기 쉽다. 기본적인 안티에이징 마사지법은 우선 스킨을 바른 뒤 에센스를 강낭콩 크기 정도로 양쪽 볼과 이마, 턱 부분에 나눠 놓는다.

볼 부위의 에센스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마사지하듯 펴 발라 준다. 턱에 있는 에센스는 입꼬리부터 눈꼬리까지 쓸어 올리듯 마사지하고 이마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쓸어 내듯 펴 바른다. 마지막으로 두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얼굴을 가볍게 두세 번 누르듯 지압한다. 전체 과정이 15~20초 안에 끝나는 초간단 마사지지만 아침저녁으로 반복해 주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혈색이 좋아지면서 얼굴선이 정돈된다.

손으로 하는 마사지가 익숙지 않다면 요즘 많이 출시되고 있는 마사지용 도구 모듬 제품을 선택해 귀경길 차 안에서 틈틈이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안티에이징 뒤에는 각질 제거를 해야 한다. 찬 바람이 부는 가을 유난히 피부가 칙칙해 보이는 것은 피부 각질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 미세한 알갱이의 스크럽 혹은 AHA나 BHA성분이 들어간 에센스나 크림으로 아주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 주면 된다. 단 지나친 스크럽은 피부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일주일에 1, 2번으로 만족하는 게 좋다.

각질 제거를 마쳤다면 보습 성분을 강화한 기초 제품을 얼굴에 충분히 발라 준다. 특히 보습을위해 귀성·귀경길에는 미스트를 꼭 챙겨 간다. 수분을 미세한 알갱이 형태로 분무해 주는 미스트는 건조한 차량 안에서 수시로 뿌려 피부 건조를 막아 주는 필수품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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