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내 고장 안양사랑 운동' 협약식은 시민들의 애향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안양상공회의소, 안양벤처기업협회, 여성경제인협회, 민주평통안양시지부 등 안양시를 대표하는 기업, 사회단체 20곳 이상이 참여했고 시의회도 동참했다.
이필운 시장은 협약식에서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더라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 고장 사랑카드는 쉽고 간편하게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획기적인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전국 각 지역의 특산물을 보다 값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까지 제시했다.
민주평통 안양시지부 이상호 회장은 "요즘 대부분 신용카드 3~4개는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건전한 소비를 통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카드는 내 고장 사랑카드뿐"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내가 먼저 (신용카드를) 바꾸겠다"며 즉석에서 안양사랑 카드 가입서에 서명했다.
명예시민과장 강은숙 회장도 "평소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진 않지만 이웃돕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이 운동에 동참했다"면서 "주변에도 많이 알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내 고장 사랑카드는 명분뿐만 아니라 실리도 크다. 학원, 주유, 외식, 이동통신, 쇼핑, 영화 등 각 분야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 운동에 참여한 전국 지자체들이 제공하는 각종 이벤트 및 시설이용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 이필운 안양시장 "사회약자 보호에 적립금 소중하게 사용"
"안양사랑 운동은 한 두 사람만의 힘으로는 추진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갖고 조금씩 확산시켜야 합니다."
'내 고장 사랑 운동'에 동참한 이필운 시장은 "내 고장 안양사랑 카드 갖기 운동을 공무원에서 기업체 임직원, 사회단체 임직원, 더 나아가 출향인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내 고장 사랑카드를 이용할 경우 시 문화예술회관 이용료를 10~20% 가량 할인해 주기로 약속했다. 이 시장은 "아무리 좋은 취지의 카드라도 이용자 입장에서는 많은 혜택이 없다면 카드 사용에 대한 동기부여 또한 이뤄지지 않게 마련"이라며 "안양시가 추진하는 각종 이벤트, 시설 등에서 이용할인율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드사용에 따른 적립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이 시장은 "안양시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완전한 도심지역이라 생활 수준의 편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라면서 "하지만 사회 약자 보호시스템을 정상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해 내년까지 200억 원을 조성하기로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카드사용에 따른 적립금도 이를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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