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보금자리주택. 수도권 알짜 부지에 들어서는 데다, 당첨만 되면 많은 시세차익까지 볼 수 있어 판교 이후 최고의 '로또' 아파트로 꼽힌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은 생애최초, 3자녀 가구,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가구 등 특별 및 우선 공급 유형이 다양하고, 각각의 청약자격 요건도 매우 복잡한 만큼 분양을 받으려는 예비 청약자들은 유형별 청약자격을 미리 파악해두고 당첨확률을 높이는 청약전략을 세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보금자리주택 청약은 3자녀 특별공급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청약접수를 원칙으로 하는 만큼 인터넷 청약에 필요한 준비가 필수다. 고령자나 인터넷 사용 불가자에 대해서는 현장 청약을 허용하지만 일반 청약자인 경우에는 청약통장 가입은행을 방문해 공인인증서를 미리 발급받아 둬야 한다.
또 무주택 기간, 혼인신고일, 청약저축 납입금액 등의 기간산정을 위해 등기부등본, 혼인관계증명서, 청약통장 등을 떼어보고 본인의 청약자격여부를 따져 청약접수일자를 미리 알아둔다. 반드시 해당 청약일자에 청약해야 불이익을 막을 수 있다.
또 생애최초 주택공급은 전체 물량의 20%가 배정되는 만큼 당첨을 노리고 청약에 참여하는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생애최초 주택공급을 노리는 경우라면 반드시 청약저축액을 600만원 이상으로 미리 맞춰놔야 한다.
지역 우선공급에 청약할 수 있는 지 거주요건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 예컨대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 세곡지구의 경우 서울시 거주자, 서초 우면은 서울시와 과천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수요자에게 분양물량의 전량이 우선 공급된다. 지역우선공급에서 모집가구수를 다 채울 경우 다른 시ㆍ도 거주자의 경우 청약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
고양시와 하남시의 경우 전체 분양물량의 30%를 각각 고양시와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70%는 당해지역에서 낙첨한 청약자와 기타 수도권 지역의 거주자 사이에서 당첨자를 가리게 된다.
거주요건도 주민등록 등본을 떼어본 후 모집공고일 전까지 1년 이상 거주하였는지 확인해둔다.
신혼부부는 자녀가 없으면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일반 청약의 경우 당첨 가능성을 높이려면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하남 미사지구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 특히 하남시 청약저축 1순위자의 경우 지역우선공급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2년이 안된 신혼부부라면 생애최초 주택청약 특별공급보다는 신혼부부 물량(60㎡ 이하 분양)을 노려야 한다. 생애최초 주택 청약은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2년이 넘어야 하지만, 신혼부부는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1순위가 되기 때문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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