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 청송 (EBS 밤9.30) '객주' 김주영의 고향 청송 장터 풍경
청송 산골 마을에 장이 서는 날이면 눈을 감고도 장터 곳곳을 누비던 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이 바로 길위 보부상들의 대장정을 담은 소설, '객주'의저자인 김주영 작가다.
칠십을 훌쩍 넘긴 나이에 다시 찾은 청송의 진보장. 예전에는 서울에서 청송까지 꼬박 이틀이 걸렸는데 지금은 몇 시간 만에 고향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들이 편리해졌다.
하지만 그에게 장터는 여전히 가난하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서민들과 땀 냄새가 푹푹 배어나는 치열한 보부상들의 삶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정겨운 눈인사, 사소한 흥정, 구수한 농담등 장터에 활기를 불어넣는 저잣거리의 풍경도 변함 없다.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왔지만 오랜 그리움이 돼 버린 고향, 청송은 평생을 걸쳐서라도 되돌아가고 싶은 그의 소중한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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