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재건을 짊어질 새 총재에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ㆍ64) 전 재무성 장관이 28일 선출됐다.
자민당이 이날 실시한 제24대 총재 선거에서 다니가키 전 장관은 의원과 지방당원표를 더한 전체 499표 중 과반수를 넘는 300표를 얻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후보는 각각 144표, 54표에 그쳤다. 다니가키 새 총재는 당선 직후 "자민당 창당 선언에도 있는 것처럼 정치는 국민의 것이라는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당 개혁의 선두에 서서 자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정권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민당이 넘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하토야마(鳩山) 정부의 국민적인 지지가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특히 구세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는 다니가키 새 총재의 어중간한 개혁으로는 자민당이 변했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기 힘들 수 있다. 결국 내년 7월 참의원 선거가 다니가키 새 자민당의 1차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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