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간강사 급여가 학교별로 최대 5배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영아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 받은 '2008년도 시간강사 급여 현황'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70곳(본교 기준)에서 시간강사가 한 시간 수업을 하고 받는 수당은 1만9,000~9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화여대가 9만7,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급했으며 건동대가 1만9,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들 170개 대학의 지난해 평균 수당은 3만7,000원이었다.
고려대는 8만2,000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정보통신대(8만원), 제주대(7만원), 금강대ㆍ동신대(6만3,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신대는 2만원으로 두 번째로 낮았고, 광주여대ㆍ남부대ㆍ한중대 등이 2만2,000원을 지급했다. 연세대는 5만원으로 전체 15위였다.
국ㆍ공립대의 경우도 대학간 격차는 컸다. 전체 2위인 한국정보방송통신대가 가장 많은 8만원을 지급한 반면 한국해양대ㆍ충주대ㆍ서울산업대ㆍ부산대 등은 3만5,000원으로 가장 적은 편에 속했다.
서울대의 경우 시간당 수당은 4만2,000원으로 전체 대학 중 35위였다. 국공립에서는 13번째였다.
박 의원은 "대학 전반의 제도 및 운영에 대한 개발 및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각 대학이 지급하는 시간강사 급여까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간강사의 근무조건과 신분보장, 보수 등에 관해서도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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