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종목 중에도 '황금 이벤트'가 따로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투어 페덱스컵 1위를 확정하면서 1,000만달러(약 119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2007년에 이은 두 번째 대박이다. 지난해에는 비제이 싱(피지)이 1,000만달러를 차지했다.
단일 대회 상금은 아니지만 '1,000만달러'는 일반인들에게 상상도 하기 힘든 엄청난 액수. 미국프로골프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오프 4개 대회 우승상금이 각 135만달러, 최고 우승상금을 자랑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171만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가 아닐 수 없다.
'대박 상금'은 테니스 역시 만만찮다.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이 남녀단식 우승자에게 200만 호주달러(약 20억6,000만원)를 지급한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우승상금은 각각 106만유로(18억4,000만원)와 85만유로(14억8,000만원). US오픈은 160만달러(약 19억원)다.
단체종목인 관계로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축구에서는 2006독일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탈리아가 결승전까지 올라가면서 약 3,240억원을 챙겼고, 결승전에서 승리하면서 260억원을 추가로 가져갔다.
200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FC 바르셀로나도 우승상금 123억원(700만 유로)에 결승전까지 진출 보너스 등으로 2,000억원의 돈방석에 앉았다.
그러나 진짜 '돈 잔치'는 따로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 나이트'라는 경마 대회에서 우승하는 말은 600만달러를 받는다.
미국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도 우승마에게 500만달러를 지급한다. 미국 텍사스의 거부 알렌 스탠퍼드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스탠퍼드 20/20 for Twenty'라는 크리켓 대회는 단판 승부에 2,000만달러가 걸렸다. 우승팀 주전 11명은 모두 100만달러씩 손에 넣는다.
미국에서 열린 자동차경주대회 인디 500에서는 올해 우승자 헬리오 카스트로네베스(브라질)가 상금으로 304만8,005달러를 받아 역대 최다 금액 신기록을 세웠다. 포뮬러1의 경우 아예 우승상금을 공개하지 않을 정도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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