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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정상 "북핵 그랜드 바겐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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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정상 "북핵 그랜드 바겐 등 논의"

입력
2009.09.2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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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정상이 참석하는 3국 정상회의가 다음달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고 28일 청와대가 밝혔다.

한중일 정상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참석한다.

청와대는 "정상회의에선 3국 협력 10주년을 맞이해 협력관계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1999년부터 매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돼 왔고,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福岡)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로 개최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한중일 외교장관은 이날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제3차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세 나라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킨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또 29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일본으로 이동,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성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9ㆍ19 공동성명은 완결된 합의가 아니라 원칙에 대한 선언이기 때문에 '그랜드 바겐'(일괄타결)을 통해 9ㆍ19 성명 내용을 망라한 이행 가능한 완결된 합의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새로운 합의를 만들 때 핵심 부분을 너무 뒤로 미루는 것은 상책이 아니다"며 "핵심 부분은 핵무기와 핵물질, 제조시설 등이고 이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게 없애는(eliminate)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랜드 바겐 전까지 북핵 문제를 관리할 방안에 대해서는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투 트랙(two-track) 접근법 외에는 속시원한 게 없다"고 밝혔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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