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과거 자신을 겨냥했던 광범위한 우파 진영의 음모가 지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목표로 집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7일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 재임 중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과 관련한 질문에 "아내인 힐러리는 이 사건을 '내 남편인 미 대통령을 파멸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우익의 음모'라고 표현했다"고 대답을 대신한 뒤 " 내가 백악관에 집무하고 있을 당시 나를 향해 가해지던 광범위한 우익의 음모가 오바마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별과 인종, 교육수준 등 미국인의 인구통계적인 양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음모가) 과거에 비해서는 약해졌다"면서도 음모의 실제 여부에 대해서는 "물론이다. 확실히 그렇다. 여전히 적의에 가득 차 있다"고 단언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근본적으로 미국에 좋은 의제를 갖고 있는 오바마와 그의 팀들이 실패하기를 원하는 것은 미국에 좋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