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가 추석연휴를 맞아 늘어난 탑승객을 위해 신종인플루엔자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항공기에 외부 공기 입자 0.3 마이크로미터(1,000만분의 3미터) 미만까지 걸러낼 수 있는 헤파(HEPA) 여과기를 설치한 공기순환시스템을 작동시킬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또 2~3분 간격으로 시스템을 작동, 공기를 순환시켜 기내공기를 통한 신종플루 전염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모든 항공기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운항 중 30분마다 화장실 문손잡이, 수도꼭지, 세면기 등 공용시설물을 무공해 살균세정제로 소독하기로 했다. 신종플루용 마스크도 항공기마다 5~50개씩 배치한다.
대한항공도 마스크, 체온계, 알코올솜, 위생장갑 등으로 이루어진 감염예방 세트를 각 비행기에 15~20개씩 제공하고 승객들에게 손 세정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 매일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특별소독제 등을 이용한 살균세정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여행의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맞아 비행편수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신종플루 등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플루와 짧은 연휴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석연휴 항공편 예약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전날인 1일부터 5일까지 대한항공의 국내선과 국제선 예약률은 각각70%와 80%를 기록해 전년과 비슷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예약률이 80%를 웃돌아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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