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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 승부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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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 승부의 현장

입력
2009.09.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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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국에서는 김승재의 끈질긴 투혼과 치밀한 수읽기가 빛났다. 초·중반 내내 홍성지의 차분한 반면 운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김승재는 막판에 상대의 방심을 틈타 묘수 한 방으로 죽었던 대마를 살려 내면서 단숨에 판을 뒤집었다.

<1도> 하변 백돌이 잡혀 있는 데다 중앙 백돌마저 A로 끊기는 단점이 노출돼 있어서 백이 괴로운 상황이다. 홍성지가 1로 우변을 지킬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흑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김승재가 2를 선수한 후 4부터 10까지 교묘한 수순으로 중앙 백돌을 좌변과 연결하자 반대로 흑돌의 연결 상태가 조금 불안해졌다.

<2도> 일단 흑1로 이었지만 이때 2가 선수가 된다는 게 문제다. 끊기면 안 되므로 다시 3으로 지킬 수밖에 없는데 다음 순간 김승재가 슬그머니 4로 끼운 게 백 대마를 살리는 기사회생의 묘수다. 홍성지가 깜짝 놀라 한참을 들여다 봤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도저히 잡을 방법이 없다.

<3도> 다음에 1로 단수 쳐 봤자 2로 내려서는 게 절대 선수여서 4, 6으로 깔끔하게 살아 버린다. 결국 홍성지가 허탈한 듯 '피식' 쓴웃음을 지으며 돌을 거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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