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말 취임 때 '창조 경영'을 화두로 던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스마트(Smart) 업무'를 주문하고 나섰다.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핵심'을 찔러 일의 효율을 높이자는 것.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일하는 방식을 스마트 워크(Smart work)로 바꿔야 한다"며 "이를 포스코 고유모델로 개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정 회장이 주문한 스마트 워크는 서류작업 개편과 `모바일 오피스'구축으로 요약된다.
첫 주문은 한 장짜리 보고서. 포스코 직원들은 '1페이지 보고서 작성'의 실험에 착수했다. 내부 조사 결과, 직원들은 하루 업무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문서작성에 매달리고 있어 이를 최대한 단축하자는 차원이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3스텝'과 '3S' 원칙을 주문했다. 3스텝은 1쪽짜리 보고서를 세 부분으로 나눠 첫 부분에는 보고 목적과 핵심 결론을, 다음은 결론 근거, 마지막에는 실행 계획을 담자는 취지다. 3S는 3스텝에 근거한 보고서를 짧게(Short), 쉽게(Simple), 명확하게(Specific) 만들자는 뜻이다.
포스코는 모바일 오피스 활성화를 위해 최근 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시켰다. 언제 어디서든 직원들이 업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이버 오피스'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예를 들어 마케팅 파트에서는 개인별 책상을 40%까지 줄이고, 넷북을 지급해 현장에서 업무를 완결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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