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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한나라 vs 민주… 충청 3黨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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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한나라 vs 민주… 충청 3黨 각축

입력
2009.09.2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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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총선'으로 치러질 10ㆍ28 재보선이 28일로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5개 지역에서 실시되는 재보선 결과는 하반기 정국 흐름과 내년 지방선거 판도에까지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어서 여야 모두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중간 심판론'을 부각하려고 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론'으로 맞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무능하고 독선적인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한나라당은 "지역 경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27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표를 달라고 호소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오만한 거대 공룡여당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 속도에서는 한나라당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한나라당은 다섯 곳 중 네 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경남 양산에 박희태 전 대표를 내세운 것을 제외하고는 전략공천을 가급적 배제하고 지역 밀착형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공천 작업 진척이 더디다. 손학규 전 대표 등 거물급 전략공천 구상이 어그러지면서 고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되도록 추석 전에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 대결 구도의 특징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수도권인 경기 안산 상록을과 수원 장안 두 곳은 역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대결이 예고된다. 안산 상록을은 민주당에 다소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되나 임종인 전 의원이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오면서 야권 표의 분산이 예상돼 어느 한쪽의 일방 우위를 점치기는 어렵다.

수원 장안의 판세는 여야의 접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은 박찬숙 전 의원을 후보로 정했고, 민주당은 장상 최고위원과 이찬열 지역위원장 중에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유리 지역으로 평가되지만 그렇다고 일방적 우세를 점칠 수는 없다. 양산의 경우 민주당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의 득표력이 주목되는데다 김양수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여권 표가 분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릉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돈웅 전 의원의 득표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여서 결과를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

충북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은 민주당, 한나라당, 자유선진당의 3파전이 예상된다. 3당이 공히 지역 기반이 탄탄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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