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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유엔총회서 이란 대통령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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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유엔총회서 이란 대통령 맹비난

입력
2009.09.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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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지난주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를 부인한 것과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자로 단상에 올라 "어제, 이 자리에서 '홀로코스트는 거짓'이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면서 "그의 연설을 (거부하지 않고) 들은 사람들에게 유대인들과, 전 세계의 의식 있는 사람들을 대신해 묻겠다. 부끄럽지 않은가. 당신에겐 품위도 없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나치 지도부가 홀로코스트를 결정한 '반제 회의'(1942)의 의사록 사본 및 아우슈비츠-비케나우 유대인 집단 수용소의 설계도 원안을 흔들면서 "이 서류들도 거짓이란 말인가"라고 외쳤다고 미 CNN,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이어 "홀로코스트가 발생한 지 불과 60년이 지났을 뿐인데 당신들은 유대인 600만명을 숨지게 한 사건을 부인한 사람의 정통성을 인정했다"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전날 기조연설을 허가한 유엔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 전 세계가 직면한 위협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이란의 핵무기 획득 시도"라며, 유엔이 앞장서 이란의 핵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유엔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비난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과 관련, "가자지구 침공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이스라엘군은 무장세력만을 노린 '외과수술식 공격'을 수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중동 평화안과 관련, 그는 팔레스타인이 먼저 이스라엘 정부의 합법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으나, 협상의 최대 장벽인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건설 동결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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