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이 또다시 단독 응찰했다.
현대상사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5일 현대상사 매각을 위한 본입찰 제안서를 받은 결과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STX 컨소시엄 2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TX가 현대중공업 등의 현대가(家) 계열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최종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고 제안서를 제출, 사실상 현대중공업의 단독입찰로 진행되게 됐다. STX측은 현대상사의 매출 대부분이 현대가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나오는 구조 때문에 특히 현대가와의 인수 경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5월 진행된 1차 본입찰에도 단독 응찰했으나, 가격 조정에 실패해 유찰됐다. 금융권은 1차 본입찰 때 현대중공업이 2,000억원을 약간 웃도는 가격을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약 2,500억원 안팎에서 매각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매각 지분은 총 주식수의 50%+1주이며, 23일 주가 기준(1만6,500원선)으로 계산하면 매각 가격은 약 1,840억원이다. 채권단은 다음 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1월 중에 본계약을 마칠 계획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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