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본격화된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발한 지 꼭 1년이 됐다. 국내 경제의 장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지금 한국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예전의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데는 우리 기업들의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발표된 기업 환경 평가에서 한국 기업의 환경이 역대 최고로 나타난 데는 글로벌 정신을 바탕으로 경영혁신에 힘써온 경영인들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일보는 불안한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도 품질, 서비스 개선 및 철저한 경영혁신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하고, 세계시장 회복에 이바지한 글로벌 최고경영인(CEO)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한국경영평가원과 공동으로 '2009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 & 컨퍼런스'를 제정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업경영의 현지화 및 국제화 수준을 평가해 경영인의 글로벌 가치를 사회에 널리 알림으로써 당해 기업의 인지도 및 평가 상승도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컨퍼런스를 추가, 대회 규모를 확대했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 교수가 발제자로 참가해 리더의 창의력과 다양성에 대한 수용 능력과 소통능력을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을 뛰어넘어 월드클래스 기업으로의 도약 비전을 제시한다.
올해는 기업 경영의 국제화와 기업의 세계화 성과, 세계시장 개척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국제적 가치 혁신을 구현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인이 선정 대상이 됐다. 건설, 공공기관, 교육, 주류제조, 공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8개 기업의 CEO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건설부문 최고 대상에는 최고의 위치에서도 지속가능 성장과 발전을 위해 혁신적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글로벌 건설사 ㈜현대건설의 김중겸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전략경영클러스터 사업 부문에서는 브랜드 개발, 연구, 품질관리, 홍보, 생산농가 교육, 유통 등을 담당하며 곡성멜론의 명품화를 추진하고 있는 곡성멜론클러스터사업단의 이현태 단장이, 교육부문에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교육서비스를 주도하는 ㈜천재교육의 최용준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종합엔지니어링 부문 대상에는 고객 가치 창조를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과 성장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는 ㈜대우엔지니어링의 윤형근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홍삼제조유통 부문 대상에는 100% 대한민국 고려인삼을 원료로 성공적인 세계시장 진출에 힘입어 두바이,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NH한삼인의 김일군 대표이사가 뽑혔다.
수입자동차 부문 대상에는 고객을 생각하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수입차 딜러사의 반열에 오르고자 하는 BMW㈜한독모터스의 박신광 회장이 수상했다. 패션잡화 부문 대상에는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며 세계 유행을 앞장서는 ㈜엠티콜렉션의 양지해 대표이사가 영광을 차지했다.
또 공공기관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다양화되는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노민기 이사장이, 유통서비스 부문에서는 중소기업의 경영 활성화뿐만 아니라 해외 유통망 진출 지원에 힘쓰는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한만수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캐피탈 부문 대상에는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금융회사가 되기 위해 나가고 있는 '국제경영 전문가'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도미닉 시뇨라 대표이사가, 금속제조유통 부문에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영업활동을 바탕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앙금속 정영건 대표이사가 뽑혔다.
기계설비 분야에서는 국내 상위 설비업체로 자리매김해 중동, 중앙 아시아, 동남 아시아 진출에 이어 아프리카와 유럽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준제이엔씨㈜의 고태식 대표이사, 디벨로퍼 분야에서는 건축, 플랜트, 토목 등 다양한 사업분야 활동과 함께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시디에스피에프브이원㈜ 허찬배 대표이사가 각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선박부품 부문에서는 우수한 해외영업 실적 및 국영기업 협력업체로의 등록을 바탕으로 철구조물 제조업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해 나가고 있는 현대산업기계㈜의 박철우 대표이사가, 전기소방시설 부문에서 세계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인적자원과 기술 투자로 글로벌 안전관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그날테크놀로지의 안영환 대표이사가 대상을 수상했다.
단제조 부문에서는 친환경 인공피혁 및 다양한 후가공 기법을 가미하는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한국산 직물의 우수성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기 위해 힘쓰는 ㈜백산티엔에스의 김상철 대표이사가,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는 30여년 간 오가피 연구ㆍ개발에 힘쓰면서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린 천삼음료식품㈜의 홍순현 회장이 차지했다.
끝으로 공공기관/진흥원 부문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선정한 물산업과 MICE산업의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의 고유봉 원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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