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공공기관 부문)"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로" 서울선언 이끌어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미션은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것이다. 공단은 산업재해 예방의 글로벌 중심,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노민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부임 후 첫 행사로 제18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를 치렀다. 세계대회는 1955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 1회 대회가 개최된 이래 3년마다 개최하는 안전보건분야 최대의 국제행사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렸다.
노 이사장은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사회보장협회(ISSA)와 공동으로 개최한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1개국 4,550명이 참석해 규모와 내용면에서 역대 대회 중 가장 두드러졌으며, 무엇보다 세계 안전보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서울선언서'를 이끌어낸 점은 기록할만한 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선언은 국제노동기구와 국제사회보장협회, 유럽산업안전보건청, 세계 각국의 노동장관과 기업의 CEO 등 각국의 안전보건 대표자들이 모여 채택한 세계 최초의 안전보건 헌장이다. 선언의 주요 내용은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정부, 사업주, 근로자 등 사회 각 주체의 책임임을 확인하고 주체별로 구체적인 책임과 의무를 담았다. 노 이사장은 "리우선언이 세계각국에 지구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된 것처럼 서울선언은 지구촌 안전보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서울선언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낸 기관으로서 서울선언의 확산을 위한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다. 우선 지난해 9월, 국제노동기구, 국제사회보장협회 사업주, 근로자, 정부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선언 실행을 위한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4월에는 공단 본부에 서울선언 기념관을 설치하고 노사정, 안전보건기관 대표로 구성된 서울선언 국내위원회 회의도 가졌다.
국제적으로도 서울선언 확산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포럼에서 미국, 캐나다 등 24개 안전보건기관 대표가 서울선언을 지지하는 '카니리섬 성명서'를 채택했다. 얼마 전 6월, 서울선언 채택 1주년 기념행사에서는 19개국 50개 기관대표가 서울선언 지지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노 이사장은 서울선언에 대한 확산활동과 함께 새로운 국제행사를 준비 중이다. 바로 2015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산업보건대회다. 국제산업보건대회는 국제산업보건위원회(ICOH, International Commission on Occupational Heath)가 3년마다 개최하는 산업보건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행사이다. 올해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 29회 대회에서 2015년 제 31회 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이 결정됐다. 노 이사장은 2015년 국제산업보건대회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산업보건분야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노 이사장은 또 당면 과제인 정체상태에 있는 산업재해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은 지난 80년대 3%대에서 0.7%대까지 빠른 속도로 감소해 왔다. 그러나 최근 10여년 간 0.7%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노 이사장은 국가 전체의 안전보건 역량을 총 결집하는 방식으로 재해예방 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허브화', 한정된 인력과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과학화', 지역특성을 고려한 재해예방 전략인 '분권화'를 통해 산업재해율을 2012년까지 0.54%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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