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입장과 자국의 참여 여부를 놓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한스 루돌프 메르츠 대통령이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4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G20 정상회의는 정통성이 없다"며 참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발언 직후 미셸린 칼미 레이 외무장관이 스위스는 당연히 G20에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스위스의 영문 통신사 스위스인포가 25일 보도했다.
메르츠 대통령은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요한 글로벌 이슈들을 논의하는 역할이 점차 G20 정상회의로 넘어가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G20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나라들과 유엔 같은 국제기구의 희생을 대가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칼미-레이 외무장관은 같은 날 스위스TV '타게샤우'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위스는 G20에 합류해야 한다"면서 "스위스 대표단이 G20 그룹에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다른 나라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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