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위로 황구렁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 1급)이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광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0분께 광주 서구 유촌초등학교에서 5ㆍ18 기념문화센터 방면으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정모(29)씨는 갑자기 차 트렁크 쪽에서 '쿵' 하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차량을 세웠다. 차에서 내려 확인해본 결과 차량 트렁크 위에 몸길이 1m 크기의 황구렁이 한 마리가 있었다.
정씨는 곧장 인근 서부소방서 119안전센터로 차를 몰아 도움을 요청했고, 구조대원들은 황구렁이를 안전하게 포획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구렁이가 가로수로 올라갔다가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차 위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렁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인근 야산에 풀어줬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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