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통신업체인 영국 보다폰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모2' 휴대폰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25일 개방형 휴대폰 소프트웨어인 '리모2'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리모폰'(제품명 360H1)을 만들어 보다폰에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등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동통신업체 등이 참여한 비영리 개발기구 리모파운데이션이 공동 개발한 개방형 휴대폰 소프트웨어 '리모'의 최신판인 '리모2'를 채택했다. 리모2를 사용한 휴대폰은 전세계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유일하다.
리모2는 개발권이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으며 프로그램 소스를 무료로 공개했기 때문에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누구나 개발할 수 있다. 따라서 휴대폰 업계는 차세대 스마트폰을 위한 주요 소프트웨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리모폰'은 화질이 선명하고 밝은 3.5인치 크기의 능동형 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을 채택한 풀터치 스크린폰이다. 영상 통화가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과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함께 지원하고 5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위치확인시스템을 이용한 도로 안내 장치(내비게이션)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에서는 리모폰이 구글의 안드로이드폰과 함께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리모 휴대폰은 개발자들이 응용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만들어 공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도 윈도 모바일, 심비안, 안드로이드와 함께 다양한 운용 소프트웨어를 채택한 휴대폰을 갖추게 돼 세계 시장 공략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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